




자랑스러운, 기사단의 단장으로써 당신을 지키겠습니다.

내 맘대로 사는 것.
♛ 달라진 점
예전처럼 돌아왔다고 할 수 있겠다. 잘 웃고, 상대를 배려하며, 항상 남을 위해 행동한다. 다만 떼를 쓰는 일은 없어졌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어른스러워졌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조금 더 차분해진 것 같기도 하다. 밝게 웃으며, 장난을 걸 돼, 좀 더 기품있게 소리를 높이는 일도, 낮추는 일도 없이 일정한 톤을 유지하며 대화한다.
이전까지는 행색도 변변치 않았으나, 정신을 차린 덕분인지 좋아하던 치장에도 다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머리도 정돈하고, 여러 장식도 하기 시작했으며 사치스럽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제 외관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이는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 순전히 자기가 그런 행위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
디알리온 기사단을 만들고, 또 그 기사단의 단장이 되었다. 본래, 17살의 나이로는 이룰 수 없는 것들이었으나, 퀸 기사라는 재능, 또 주위의 도움으로 이루어냈다고 한다.
예전의 이곤이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그저 자신이 원하기 때문에, 기사단을 만들고, 제대로 운영도 하지 못한 채 끝이 났을 것이다. 제 딴에서는 진지했다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은 결국 어린아이의 장난으로 흐지부지됐을 것이다. 다만, 이곤은 반영 세계에서 여러 일을 겪고, 특히나 6개월 전 겪었던 일을 통해 크게 알게 된 것, 또 얻게 된 것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살리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본국으로 돌아간 이곤은 기사단을 만들고, 스스로를 기사단장으로 자처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간추려 말하자면, 철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디알리온 기사단은, 기사단이라는 명분 하에 실력이 있는 기사들을 모집하고 있지만, 신분에 상관없이 그저 남을 지키고 싶다면, 기사가 되고 싶다면 지원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이는 신분제가 존재하는 성 아일레스 국의 현실적인 문제점을 뒤흔드는 큰일이었는데, 본인은 그저 ' 누구나 남을 구할 수 있으니까. ' 하고 넘겼다고 한다. 이에 대해 지적하는 몇몇 대신들에 대해 이곤은 항상 ' 이것은 기사도 제1항에 근거한 기준일 뿐이니, 이상할 것 없다. ' 라며 넘기곤 한다고. 지금도 절찬리 기사 후보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기사단을 운영하며 모르는 것들은 가족들에게 물어봐가며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여전히 단 것을 좋아하고, 폭력 행위를 싫어한다. 다만, 폭력행위라는 것에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린 것 같다.
타인을 구하기 위해 휘두르는 칼날은 폭력인가? 적어도 이곤의 기준에서는 ' 아니 ' 였다. 자신이 싫어하는 폭력 행위란, 일방적인 폭행. 즉 그것을 거부할 힘도, 능력도 없는 사람에게 억지로 휘두르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지키기 위한 칼날은 그런 약자들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 남이 보기엔 똑같은 폭력행위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그 의지가 다르다는 것에 의미를 두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디알리온 기사단은 거리를 돌아다닐 때 절대 칼처럼 보이는 것을 당당히 드러내지 않는다. 그것이 기사단 내의 규칙이며, 타인에게 멋대로 폭력을 휘둘렀을 경우, 즉시 기사단에서 퇴출, 혹은 정도에 따라 군법으로 엄히 다스린다고 한다.
♛ 경험
본국에서 정식으로 기사 임명을 받았다. 그뿐 아니라, 구 황태자, 즉 현 국왕에게 특별히 새로운 기사단을 만들 수 있는 영광을 받았다. (사실 본인이 요청해 얻어낸 거라고 한다.) 이에는 몇몇 대신들의 반발도 있었으나, 현재 메르세데스의 이름을 물려받은 첫째 오빠를 포함한, 워커 가문의 큰 지지로 대부분의 반대 의견은 묵살되었다. 또한, 퀸 기사라는 칭호도 의견을 묵살시키는 데 한몫했다고 한다. 본래 이곤의 실력은 기관에 들어가기 전부터 보장받아왔고, 본인이 거부해 정식 기사가 되지 못했을 뿐이었다. 이제는 본인이 받아들고, 그 기회를 살리기로 마음먹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어렸을 때부터 황태자와는 친분이 있었던 덕분도 있다고.)
기사단을 만들고, 기사를 모으며 여러모로 처리해야 할 문제가 많았기에 기관에서 일주일을 보낸 후로는 쭉 자국에서 생활했다. 본래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었으나, 근근이 이어오던 연락마저도 끊었다. 이에 대한 사과는 후에 기관에 돌아가서 하자고 생각하는 모양.
♛ 소지품
레이피어, 잔느 아타나시아에게서 받은 귀걸이, 시우 메이에게서 받은 팔찌, 디알리온 기사단의 깃발.
♛ 관계
당신의 눈동자에는 아직 누구도 비춰지지 않은 모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