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울음소리가 귀하께 고하는 사망 선고이길 빌어요!




크고 검은 시궁쥐.

✦ @dokani_H
♛ 퀸 스파이
다른 단체나 개인의 정보를 빼돌려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단체에게 전달하거나 고용주에게 팔아넘기는 이.
약 4년 전,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꽤 큰 갱단간의 항쟁이 있었습니다. 둘 모두 세력이 큰 편이었으나, 그 중 한 갱단이 스스로의 이름을 사냥꾼이라 내세울 정도로 평소의 행동거지가 험악했기에 오클랜드의 모두가 그 결과가 뻔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허나 항쟁이 끝날 때 패배한 쪽은 그 쪽이었고, 어째서인가 상대편 갱단은 적의 정보와 약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단순한 싸움 스타일이나 조직 구성원의 수, 주요 요충지부터 각 조직원 개개인의 약점까지. 승리한 갱단은 정보의 출처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으나. 장소가 장소인만큼 오클랜드의 뒷골목에서는 암암리에 한 소문이 퍼지고 있었습니다. 패배한 갱단이 괴롭히거나 돈을 빼앗고, 폭력을 가했던 수많은 거리의 이들 중에 있었던 소년. 이제 막 열살이 되었을까 싶은 작은 아이. 골목의 이들에게 흔한 벌레나 시궁쥐처럼 여겨지던 그가 바로 거대한 갱단을 파멸로 이끈 존재라는 내용의 소문이.
살아남은 갱이 그를 보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언제나 거리에서 대충 잠을 청하고 훔친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던 그가 돈을 지불하기 시작한 것으로 그 소문은 기정사실이 되었습니다. 몇 년 동안 그는 절망 속에 점차 망가져가는 세계 속에서 타인의 정보를 다른 타인에게 넘겨 갈등을 조장하고 분쟁을 일으키며 살아왔습니다. 그의 재능을 높이 산 갱단은 계속해서 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결국 그는 갱단의 추천으로 GC에게 알려져 폰으로 발탁됩니다.
반영세계에 들어오기 전부터 자신이 어떠한 것에 소질이 있는지는 파악하고 있었으나, 어떠한 명칭으로 불리게 될지는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어딘가에 소속되어 그 단체에게 정보를 주기 위해 움직이는 보통의 스파이와 달리 그는 그저 타인에게 정보적인 피해를 주겠다는 이유 뿐이었기에. 현재로서는 그를 제 아래에 두고 있는 갱단 산하에서 그들의 요구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만 언제 그들의 뒷통수를 치고 달아날지, 언제 그들의 정보를 다른 쪽으로 빼돌릴지 모르는 일이기에 겉으로만 평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하는 중.
♛ 인지도
✦✦✧✧✧
그의 이름을 아는 것은 그에게 정보를 구하고자 하는 이들 뿐입니다. 시간을 내어 찾는다면 찾지 못할 정도의 사람은 아니지만, 구태여 찾으려 하지 않는다면 눈에 띄지 않습니다. 설령 당신의 비밀이 그에 의해 어딘가로 옮겨지고 있다고 해도, 당신이 알 수 있는 방도는 없을 것입니다. 본인의 본명보다 래트, 혹은 시궁쥐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형 역시 그를 아는 이들, 갱단이나 기관 소속의 사람들이 아니면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성격
-자기인식
애초부터 본인을 다른 이들과 동일한 한 사람의 사람으로서 인식하고 있지 않습니다. 날 때부터 자연스레 그리 생각하게 될 법한 환경에서 자란 탓으로, 자신을 약자보다도 한단계 아래인 동물 혹은 벌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다른 사람을 이기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 또한 그에게 있어서는 꼬인 인식의 이유 중 하나. 타인이 타격을 입는다고 해도 그를 동족의 피해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큰 반응을 하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자신이 타격을 입었을 때 타인이 배려하거나 반응하는 것에도 의문을 가집니다. 어쩌면 망상증의 일종으로 생각될 수도 있으나, 병원 측의 제대로 된 검사를 받은 적은 없기에 사실을 알 수 있는 방도는 없습니다.
-자기비하
자신감은 높되 자존감은 낮고, 제 능력에 대한 신뢰도는 높되 자존심은 바닥에 가깝습니다.이는 스스로를 타인과 동등한 존재로 생각하지 않기에 자연스레 형성된 성격으로, 정작 본인은 자신을 나름 좋아하는 편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타인이 자신을 존중할 때 오히려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이며, 상대방의 행동을 수지에 맞지 않는 일로 여깁니다. 자신의 삶이 성인이 되기 전에 끊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상태로, 본인의 생존 능력 역시 그다지 높게 평가하고 있지 않습니다.
-악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악의를 가지고 있으며, 그 역시 스스로를 유해조수라 여기는 것처럼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본인은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존재 의의인 생명이고, 때문에 타인에게 어떠한 방식으로든 손해를 입히려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다른 이들에게 신체적인 피해를 주거나 물리적인 위해를 가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그가 택한 것이 정보를 캐내는 쪽. 그러한 행동에서 쾌락과 만족감을 얻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쉬이 죽거나 제압당할 수 있는 그가 강자들에게 타격을 입히거나 파멸로 몰아갈 수 있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차피 일찍 죽게 될 바에야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전염병을 퍼트리듯 피해를 주고 가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자 사명.
♛ 특징
-갱단 ' AMMO '
그가 본인을 억압하던, 자신을 괴롭히던 갱단 ' 헌츠맨 huntsman ' 의 정보를 전해준 곳. 오클랜드에서 큰 세력을 가지고 있는 갱단 중 하나로 이전에 그를 괴롭히던 갱단과는 대립하는 관계였습니다. 갱단의 이름은 탄약에서 가져왔으며, 평소에는 타 갱단에 비해 얌전한 편이나 불이 붙는 순간 누구보다도 큰 난장판을 벌여놓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전면전보다 정보전을 더 중시하는 편이기도 하며, 때문에 그가 헌츠맨의 정보를 가지고 찾아왔을 때 이후로 어떻게든 그를 자신들의 곁에 붙잡아두려고 하고 있습니다. 히스패닉 계 단체이기에 그를 갱단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으나 오클랜드의 뒷골목에서 그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해주고 있는 상태. 다만 그 대가라는 듯 감시와 명령을 그만두지는 않고 있으며, 그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정작 그는 자신이 임시로 속한 갱단에 큰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언제 끊어내야 뒤탈없이 잘 빠져나갈 수 있을지 기회를 노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갱단의 윗사람이 그를 폰으로 추천한 이유는 반영세계의 정보를 원했기 때문이나, 그가 폰으로 들어온 이유는 다른 폰들이나 기관의 정보를 캐내고 싶었기 때문. 과연 그러한 마음가짐을 가진 이가 곧이곧대로 정보를 전해줄 지는 의문입니다.
-문신
그의 몸에는 여러개의 문신이 자리해 있습니다. 양 날개뼈 부근, 어깨, 허리, 목 등 몸 상체 곳곳에 여러 문신이 그려져 있으며 개중 몇개는 이어질 정도로 큰 크기입니다. 대부분의 문신에 스스로가 원해서 문신을 하게 된 것은 아니며, 이 역시 갱단이 보호라고 주장하는 감시 차원의 것. 그를 강제로 갱단과 같은 배에 태운 것에 가깝습니다. 정말로 갱의 소속인 것은 아니기에 AMMO의 상징 문신은 하지 못했으나 그렇게라도 갱과의 연관성을 만들어둔 것에 가깝습니다. 대부분이 동물 혹은 꽃, 식물과 관련이 있는 모양새.
-그 외
스스로를 유해조수나 해충, 특히 시궁쥐와 같은 취급을 하고 있기에 스스로를 그에 비유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자신의 재능, 스파이로서의 활동을 남의 속을 파먹거나 질병을 옮기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상태. 쥐가 병을 옮긴다는 이야기는 거리에서 살 때 행인이나 갱단 사람들에게 들었던 내용입니다.
자신의 본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이들에게 불리는 이름인 래트나 시궁쥐 쪽을 더 선호하는 편. 자기소개를 할 때에도 스스로를 그리 소개하며, 때문에 그게 진짜 이름인 것마냥 알려지곤 했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본명은 보육원에서 대충 지어진, 어울리지도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귀여운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여운 물건들을 모으거나 그걸 달고 다니는 이유는 사람들의 경계심을 허물기 위해서, 또한 보다 하찮게 보이기 위해서. 자신이 별 것 없는 이처럼 느껴져야 눈 앞의 사람들이 방심하거나, 정보가 담긴 이야기를 실수로라도 내뱉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거리에서 지낼 때에는 멀쩡한 옷을 구하는게 어려운 편이기에 그는 있는 옷이라면 무엇이든 곧잘 입는 편입니다.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이나 입고 있는 옷들 역시 마찬가지.
♛ 과거사
그는 오클랜드의 한 골목에, 쥐들이 들끓는 구석 틈에 대충 버려져 있었습니다. 그것이 그가 주변인에게 전해들은, 그가 언제부터 이 곳에 살았는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사람들에게 발견된 그는 근처의 한 보육원에 맡겨져 자라났으나, 그가 일곱살 무렵이 되었을 즈음에는 재정이 바닥나 갈 곳을 잃게 되었습니다. 보육원의 원장은 남은 돈을 챙겨 어떻게든 오클랜드를 떴고, 빈 건물은 거리의 갱단 중 하나가 아지트로 삼았습니다. 남은 아이들은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흩어지거나 버티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는 편히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힘은 없었으나 좋은 머리와 빠른 발을 타고났습니다. 어떻게든 필요한 물건을 훔치며 살아남았고, 그 골목 속에서도 조력자를 만들었습니다. 동정을 팔아서 돈을 구하기도 했고, 갱에게 시비가 걸려 맞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살 길을 찾았습니다. 몇차례 위협을 하거나 폭력을 가하면 다른 골목이나 거리로 도망치는 다른 이들과 달리, 그는 계속해서 자신에게 낯익은 골목과 거리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러한 태도는 당시 그 거리를 지배하다시피 하고 있던 갱단 헌츠맨에게 좋게 보이지 않았고, 그들은 그가 보일 때마다 계속해서 괴롭혔습니다. 어차피 이 곳에서 거리를 떠도는 이들은 사람 취급을 받기 어려울 정도였기에, 도와주는 이들도 딱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가 상대방이 거리의 주인과도 같은 큰 갱단이었기에 더더욱 그러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쥐와 같은 취급을 받아왔기에, 그런 것은 그에게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눈에 띄었을 때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진다면 최대한 그들의 눈에 띄지 말자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언제나와 같이 갱단 사람들을 피해 몸을 숨기고 있던 그는 헌트맨의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며 수다를 떠는 것을 듣게 됩니다. 언제쯤 다른 곳으로 가려나, 싶어 귀를 기울였던 그는 예상보다도 많은 것들을 알게 됩니다. 그들의 시시콜콜한 대화 속에는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었고, 가끔씩 누군가가 그런건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식으로 주의를 줄 때에는 으레 중요한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그 후부터 그는 갱단 사람들을 마주칠 때마다, 그에게 폭력이 가해질 때조차도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는 기억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었고, 필요하다면 종이나 펜 같은 것은 어디서든 훔칠 수 있었습니다. 훔치는 것이 어려울 때에는 전단지라도 끌어모아서 정보를 옮겨적었습니다.
열살 무렵의 때, 그는 그 정보를 모두 그러모아 언젠가 헌트맨의 갱에게서 눈엣가시라고 들었던 AMMO의 사람에게 넘겼습니다. 거리에 사는 작은 소년, 종이를 건네받은 이는 그의 모습을 보고 그것에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종이에 적힌 것을 흘긋 보고, 그 종이에 적힌 내용이 무엇인지 이해한 후에는 그를 자신들의 우두머리에게 데려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갱단의 간부들이 답하는 질문에도 쉬이 대답했고, 그 정보를 얻은 방법에 대해서도 숨기지 않고 털어놓았습니다. AMMO는 그 정보를 믿기로 결정했고, 헌트맨의 갱이 건 작은 시비를 빌미로 삼아 항쟁을 일으켰습니다.
길고도 짧은 항쟁의 끝에 AMMO는 승리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든 그를 곁에 두고 싶었기에 그에 대한 이야기를 삼갔으나, 소문이 퍼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오클랜드의 사람들에게 갱단 하나를 파멸로 이끈 소년의 이야기는 전부 퍼지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부터 그는 AMMO의 가호 아래에서, 일을 마쳐 수당을 받기도 하고 안전하게 거리를 나다니기도 하며 나름 평화로운 삶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나기엔 아쉬운 감이 있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자신은 애완용 쥐가 아니었고, 첩보 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태엽 쥐는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이름인 것마냥 계속해서 불려왔던, 자신과 같은 존재인 시궁쥐들은 병을 옮기고 시체를 파먹는 이들이었습니다. 마땅히, 동족인 그들과 같이 자신 역시 그리 행동해야 했습니다. 때문에 그는 폰으로 추천해줄테니 반영세계의 정보를 빼오라는 갱단의 제안 아닌 제안을 들었을 때 바로 수락했습니다. 언젠가 쉬이 스러질 목숨을 가지고 남을 파먹으며, 더 많은 이들에게 병을 옮기기 위해.
♛ 소지품
♛ 관계
당신의 눈동자에는 아직 누구도 비춰지지 않은 모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