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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진 점

 

-여전히 당신이 알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부러진 팔 등의 상처는 전부 나은 듯, 몸 역시 성한 상태입니다. 다만 오른쪽 눈가 부근에 흉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오른쪽 눈을 더 찡그린다거나 하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머리는 조금 더 길어 어깨를 살짝 넘기는 정도의 길이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닐바서스가 준 리본으로 머리를 묶어 고정하고 있습니다. 귀걸이는 어딘가에서 잃어버린 듯, 피어싱만이 귀에 자리해 있습니다.

♛ 경험

-기관에서의 검사를 마치자마자 메이를 따라 중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정작 당사자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지만, 그가 래트의 몸 상태를 걱정했기에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직 시설이 준비된 것은 아니었기에 그 동안 기다리면서 중국을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이전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여러 음식들을 먹어보기도 했어요. 시설의 준비가 끝난 이후에는 신체 검사와 치료를 받고, 한달 가량의 시간이 흐른 후에서야 고향에 돌아갔습니다. 

중국에서 이런저런 것을 구경하다가 작은 쥐 도자기를 하나 샀습니다, 기념품이라고 할까요? 십이지라는 것의 첫번째에 쥐가 자리한 것이 퍽 마음에 들었는지, 그와 관한 것을 신나선 구경하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 외의 시간 동안에는 얌전히 치료를 받거나, 메이를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몸이 완치되기 전부터 계속 돌아다니려 했던지라 주변인이 피곤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이후에는 고향으로 돌아갔다가, 짐을 챙겨서는 다시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습니다. 오래 머무른 것이 아니라 하루 이틀 정도의 텀으로, 피곤한 여정에 박차를 가해 거의 세계를 일주하는 것마냥 곳곳을 나다녔습니다. 별다른 행동은 않은 채, 역 안이나 공중장소 등에 있는 물품 보관함에 여러 정보를 정리한 종이 뭉치를 넣은 채 잠그곤 열쇠만을 챙겼습니다. 그가 그 곳에 다시 돌아올 일은 없을 가능성이 높으니, 이 열쇠 역시 쓰이지 않겠지만요.

종이에 쓰여있던 것들은 자신이 아는 갱에 대한 이야기, 혹은 그 외의 정보, 반영세계에 관한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아는 모든 것들을 종이에 적어서, 세계 곳곳에 보관해두었습니다. 언젠가 자신이 죽으면, 혹은 오래 찾지 않아 관리인 따위가 그 문을 열면 자연히 그 정보들이 세상에 퍼지도록.

-그 후 그는 기관으로 돌아가 그 사실을 알렸습니다. 자신이 죽으면 여러가지 정보가 세상에 퍼질 것이고, 자연히 반영세계에 대한 내용도 퍼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용건은 그것 뿐으로, 말을 마친 직후 다시 오클랜드로 향했으나...그 이야기 탓에, 기관은 그가 죽도록 내버려둘 수 없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당사자는 죽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말이에요.

-그 덕에 남은 시간 동안 몸 성히 지낼 수 있었습니다. 가끔씩 제가 지내는 건물 폐허로 돌아가면 저를 노리던 누군가의 시체가 있었고, 그것을 뒤져 나오는 것으로 풍족한 삶을 보냈습니다. 핸드폰에서 정보를 빼내기도 하고, 지갑을 뒤지기도 하고. 볼일이 없는 시신은 제 친구들에게 넘기거나, 좀 먼 곳으로 끌어다 놓곤 했습니다.

-시하브와는 기관의 사람을 통해서 어떻게든 계속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쥐의 수명이 다하지 않았으니 내기가 진행되어야지요. 자신의 계획을 단순하게는 적어서 설명해주었고, 갱이나 오클랜드에서의 일상을 꾸준하게 적어보냈습니다. 그 외에는 이전과 같이 쓸데없고 시시콜콜한 안부 정도를 담았어요. 시하브에게서 오는 편지는 어째서인가 살벌한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시마무라가 미쳤다거나, 몇번을 죽었다거나, 가끔씩 핏자국이 묻은 것이 오기도 했습니다. 그 모든 내용이, 그에게는 퍽 즐거웠어요.

기관으로 떠나야 할 시기가 되었을 즈음, 그는 시하브가 살던 곳으로 향해 그의 부탁을 들어주었습니다. 거실을 콩콩, 숨겨진 비밀 장소로 향해 약품으로 보이는 것은 전부 챙기고. 종이나 기록과 같은 것은 전부 태워버린 후 그 아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는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일을 마친 후에는 그 곳의 냉장고를 뒤적여 배를 채우기까지 한 후, 짐을 잔뜩 들고 기관으로 향했습니다.

♛ 소지품

-여행 가방

 

가죽으로 만들어진, 들고 다닐 수 있는 여행 가방입니다. 이전에 급하게 구매했던 것으로, 자신의 캐리어를 가져오기엔 이미 짐이 너무 많아 이것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안에는 노트와 펜, 묵직한 열쇠 꾸러미와 검은 매니큐어가 들어있습니다.

-검은 캐리어 두개.

시하브가 부탁한 것들을 잔뜩 담아둔 검은색 캐리어. 양이 지나치게 많아 한 손에 캐리어를 하나씩 잡은 채로 와야만 했습니다. 안에는 그가 머물렀던 곳에서 챙겨온 온갖 종류의 약품이 들어있으며, 혹시나 싶어 에어캡으로 잘 싸두기까지 한 상태입니다.

♛ 관계

쓸만한게 없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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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검은 시궁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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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병을 몰고오는 존재들 ✦ 

 

마리-루 로쉐  ✦ 본인은 쥐, 상대는 악마. 둘 모두가 다른 이들과 달리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인간 사이에 버려진 쥐에게 있어 또 다른 인외의 존재의 등장은 전에 없던 호감을 드러내도록 만들었다. 래트는 저가 자리한 밑바닥의 진창, 나락 속으로 향하는 마리를 말리지 않는다. 오히려 환영하는 듯 그 손을 잡고 안내역을 자처했다. 한시바삐 귀하의 지옥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몸 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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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uri - a_h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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