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위그것.png
말풍선.png

남들과 내가 다르다는 걸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본질.png

 

호수

“... 왜 호수냐고?”

글쎄, 일단 안전해 보이잖아. 물은 해칠 수 없으니까. 가

아이의 첫 번째 대답. 두 번째는 남을 빠트릴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대답했다.

190305-1-1_검은거.png
190305-1-1.png
19 카미시시오리 이바라.png

♛ 퀸 예언가

― 예언자 豫言者

통상적인 뜻 그대로, 미래를 점쳐 수십, 수만 가지의 가능성을 예언해내거나, 현재에서 과거의 시간을 읽어내는 사람을 뜻한다.

 

그는 예언가로서의 소질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신사나 종교적인 그 어떠한 것과도 관련이 없는 삶을 살고 있었기에 본인은 자신의 소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다. GC의 헤드헌터가 찾아오기 전까진 정신병인 줄 착각하고 있었다.

예언가들이 미래를 보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점을 치는 건데 그가 그런 짓을 할 리도 만무. 그저 가만히 있기만 하면 이상한 것들이 보인다는 것이 이바라의 소감이다. 소질을 보이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부터이다.

♛ 인지도

✦✧✧✧✧

결코 제 이름이 팔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그는 제 재능을 자랑으로 여기지 않기에 이름과 얼굴이 알려지는 것은 극구 사양이라 한다.

♛ 특이사항

< 카미시시오리 이바라의 특이사항 >

자신의 재능을 싫어하다 못해 부끄러워하고 있다. 재능으로 인해 폰에 선정되어 피스에 소속되었음에도 기뻐하는 눈치가 없다. 이의 연장선으로 제 탄생화나 탄생석에 의미를 두는 것도 싫어한다. 부담이 되기 때문일까? 무언가 ‘거창해 보이는 것’을 반사적으로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

늘 들고 다니는 시계는 무엇이냐 물어보기도 했다. 그가 말하길, ‘시간은 제대로 구별이 안 가니까, 위안이라도 삼으려고 들고 다녀.’ 라고… 이게 무슨 소리야?

< 퀸 예언가라고 불리게 되면 어떨까? >

누군가 이런 질문을 이바라에게 던진다면, 그는 당장 뒷걸음질 치며 자신이 예언에 소질을 보이고 있다는 건 어떻게 알았냐는 물음과, GC에서 나온 사람이냐는 질문, 아니라면 민간인이 어떻게 그런 걸 아느냐는 혼잣말부터 당장 개명 절차를 밟고 은신 생활 준비나 해야겠다는 계획이 빠르게 머리를 스쳐갈 것이다.

그에게 있어 ‘예언가’라는 재능이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는 자신이 예언가가 된다는 것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는 자신의 재능에 심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싫어하면서도 부끄러워하고, 또 한 편으로는 증오에 가까운 극심한 감정이리라. 그 이유를 들어보자면 그의 과거사만으로도 충분한 대답이 될 것이다.

‘퀸 예언가라고 불리게 되면 어떨까?’ 현재 그의 대답은 ‘소름 끼치게 싫어.’ 일 것이다.

♛ 과거사

 

it's never whisper it's always a scream

속삭임이 아니야, 언제나 비명이었지.

It's always a nightmare, It's never a dream

언제나 악몽이었어, 꿈같았던 적은 없었지

- The Birthday Massacre/ Pins And Needles

미래가 보이는 재능이 소질을 발하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그와 그의 부모님은 자주 정신병원에 들락거렸다.

GC의 헤드헌터가 이를 알고 이바라를 폰으로 추천하기 위해 찾아오기 전까지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정신병이라 믿어왔다.

눈을 감을 때마다 보이는 희뿌연 물체들. 가끔은 소리도 함께 들린다. 이런 현상은 디폴트로, 현재와 미래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무분별히 보이는 게 바로 이바라의 재능. 방금 문을 닫고 나간 게 어머니였나? 아니, 아직 아무도 내 방에 들어오지 않았는걸. 지금 몇 시지? 그전에 오늘은 며칠일까. 내가 보고 있는 달력이 지금의 달력일까? 내가 또 이상한 걸 보고 있는 건 아닐까?

짧은 미래는 정확한 이미지 영상을 보여주지만, 또 먼 미래는 얘기가 달랐다. 눈을 감고 잠에 들면 도쿄 시청이 폭발하는 꿈을 꾼다. 겨우 다시 잠들면, 이번엔 오다이바의 해수면에 우주선이 불시착하는 꿈을 꾼다. 내가 보는 게 예지일까? 아니면 그저 망상뿐인 개꿈일까. 어디까지가 내 상상이고 어디까지가 내가 본 미래지? 예언가는 과거도 볼 수 있대. 그럼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건 대체 언제야?

이런 생각들과 함께 자라길 어느새 7년. 잠을 자도 전혀 개운하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보이는 미래, 혹은 그 전조 때문에 휴식을 제대로 가져본 적이 없다. 어렸을 적엔 정신병으로 착각할 만큼 무분별한 미래와 맞닥뜨렸으니 그의 성격이 한껏 날이 설 만도 하다.

그럼에도 GC의 말을 따라 기관으로 들어가게 된 데에는 이를 정말 그들의 말대로 ‘재능’으로서 개화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어린 그가 생각하기에도 조절만 된다면 세계에 큰 이바지를 할 수 있는 ‘재능’. 부모님과의 의견도 일치했기에 GC와 말을 마친 뒤부터 곧바로 기관 내에서 지내게 되었다. 아마 기관 내 생활은 그가 가장 연장자일 것이다.

♛ 소지품

메모노트 (그날 본 미래나 그 전조를 전부 기록해둔다)

♛ 관계

✦ 우리는 죽어도 친구야 ✦ 

 

시우 메이  ✦ 정식으로 사귄 첫 친구... 겸 동료. 같이 난관을 극복해나가거나, 어려운 일을 헤쳐나가기로... 했어. 나는 내 볼 일만 끝나면 GC에 남아있거나, 다른 애들하고는 연락할 생각이 없으니까... 서로 헤어지기 전에 더 친해져서 다음 생에도 만날 정도로 인연을 쌓기로 했지. 무덤친구라는 말을 빌려서 죽을 때도 옆 무덤에 같이 묻히기로 했는데... 이건 어떻게 되려나, 우린 서로 다른 나라에 살고 있으니까 아마도 먼저 죽은 쪽에 맞추겠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그리고 무려... 다음 생에도 만나게 될 땐 내가 형을 하기로 했거든. 메이를 마구 동생처럼 다뤄버릴 거야.

아래그것.png
19 카미시시오리 이바라.png
kemuri - a_hisa
00:0000:00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