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리다고 서서 잠들면 안된다?

호수
“... 왜 호수냐고?”
글쎄, 일단 안전해 보이잖아. 물은 해칠 수 없으니까. 가
아이의 첫 번째 대답. 두 번째는 남을 빠트릴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대답했다.



♛ 달라진 점
< 외관 >
머리카락을 짧게 정리했다. 안색도 밝아져 더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음침해 보인다거나 하지 않는다.
피어싱을 몇 군데 더 했다. 이제는 왼쪽 귀에 세 개, 오른쪽 귀에 다섯 개, 쇄골에 두 개, 입술과 혀, 배에 하나씩 달려있다.
< 성격 >
: 느긋하고|신중하며|진솔한 :
카미시시오리 이바라는 딱 보이는 만큼만 행동한다.
지금의 외견도 분명 그의 성격적 면모를 충분히 반영한 모습이리라. 그는 이제야 제 또래다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재밌는 얘기엔 웃고, 감동적인 얘기엔 코를 훌쩍이기도 하며, 어느정도 감정적인 여유를 되찾은 것 같다. 늘 겁에 질려있어, 주변의 모든 사물을 겁내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 ‘갖고싶은 게 있어?’ >
“시간이 갖고 싶어. 남이 나를 위해 온전히 내주는 시간은… 얼마나 값질까.”
“또… 여러가지 표정이 갖고 싶네. 그냥 보이는 거 말고, 나한테만 지어주는 표정 같은 거 있잖아.”
*
“이상하다고? 그렇지만 이미 너희가 내게 준 것들인걸.”
♛ 경험
* 마이 *
한 달에 한 번씩 그에게 편지를 썼다. 기관을 통해서 반영에 편지를 보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편지와 함께 압화나, 가끔은 사진도 함께 동봉해 보냈다. 그와 함께 신년 참배를 가기로 했으나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새해엔 굳이 신사에 찾아가지 않고 티비로 제야의 종소리나 들으며 귤을 까먹었다고… 그때 코타츠에 무기력하게 누워있던 사진은 세장이나 찍어 편지에 함께 넣었다고 한다.
* 닐바서스 *
한 번은 마티올라에 방문하기도 했는데, 마침 닐의 취임식이 있기 전이라 축하 꽃다발과 함께 피로회복에 좋은 홍매화 꽃 차도 함께 챙겨갔다. 바쁜 와중에도 그녀가 성이나 정원, 바다를 안내해주어 2~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만 머물렀음에도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고. 친구의 취임식도 꼭 보고 싶어 하긴 했으나, 그녀가 당일 바쁘기도 할 테고, 아직 사람이 많은 곳은 기피하고 있기에 그전에 들러 축하해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다.
* 메이/엔실 *
기관에서 돌아온 지 세 달이 흐른 뒤에는 메이가 머무는 곳에서 지냈다. 환자를 돌보느라 바빠 잠도 제대로 자지 않는 친구를 위해, 환자 접수나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일을 대신했다고. 다시 반영으로 돌아올 때까지 그곳에서 쭉 머물렀다. 허브 티나 따뜻한 수면 안대 등, 선물도 한가득 챙겨갔었다는 모양.
(사실 그에겐 비밀이지만 메이가 자는 시간을 매일 재며, 잘 땐 눈앞에서 손을 흔들어보거나 하는 식으로 제대로 자고 있는지도 확인했다고 한다.)
메이를 만나러 가기 전에는 엔실이 함께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어 그에게 줄 선물도 함께 챙겨갔다.
건강을 기원하는 부적이나 홍삼차를 들고 갔는데, 머무는 내내 엔실 방 근처를 서성이며 가끔 인사를 건네거나 차를 타다 주는 식으로 혼자 친밀감을 쌓았다.
그렇게 한 달 즈음을 보내고 있을 때, 디어가 중국에 공연차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어 콘서트를 보러 가기도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콘서트를 보러 가는 데에 엔실이 어울려줄 것 같지 않자, 메이와 짜고 일을 도와달라는 명목으로 속여 콘서트에 데려갔다 한다. 혹시라도 엔실이 도망칠까 봐 메이와 이바라가 양옆에서 엔실을 붙들고 연행하듯 데려갔다고...
♛ 소지품
인형, 목도리, 디아네가 준 향수
♛ 관계
✦ 우리는 죽어도 친구야 ✦
시우 메이 ✦ 정식으로 사귄 첫 친구... 겸 동료. 같이 난관을 극복해나가거나, 어려운 일을 헤쳐나가기로... 했어. 나는 내 볼 일만 끝나면 GC에 남아있거나, 다른 애들하고는 연락할 생각이 없으니까... 서로 헤어지기 전에 더 친해져서 다음 생에도 만날 정도로 인연을 쌓기로 했지. 무덤친구라는 말을 빌려서 죽을 때도 옆 무덤에 같이 묻히기로 했는데... 이건 어떻게 되려나, 우린 서로 다른 나라에 살고 있으니까 아마도 먼저 죽은 쪽에 맞추겠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그리고 무려... 다음 생에도 만나게 될 땐 내가 형을 하기로 했거든. 메이를 마구 동생처럼 다뤄버릴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