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가 1년이나 일했으면
슬슬 후임 뽑아줘야 하는 거 아니야?

호수
“... 왜 호수냐고?”
글쎄, 일단 안전해 보이잖아. 물은 해칠 수 없으니까. 가
아이의 첫 번째 대답. 두 번째는 남을 빠트릴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대답했다.
♛ 달라진 점
< 외관 >
최근 들어서는 눈을 가리는 앞머리가 불편하다며 귀 뒤로 넘기고 다니곤 한다. 자르러 가기는 귀찮다는 모양.
그러나 피곤한 인상은 여전하다. 그나마 나아진 건 전보다 웃음이 조금 늘었다는 것 정도. 미소 짓는 연습을 열심히 한 듯하다. 음침해 보이는 분위기가 조금은 사라진 것 같다.
또... 왼쪽 귀에 고리형 피어싱 두 개를 더 달았다. 더 뚫을 곳이 없어질 때까지 뚫을 셈인가 보다.
< 고양이 인형, 먐먀 >
흰 베개 같은 고양이 인형을 들고 다니게 됐다.
“ …… 동생이 생일선물로 줬는데, … 왜 그렇게 봐? ”
이바라와 10살 터울인 여동생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인형이다. 그가 기관 내에서만 생활하는 탓에 선물 전달이 늦어버렸지만 동생의 정성을 생각해 들고 다니는 것 같다. 베개로 쓰기에 아주 적합하다고…
이름은 ‘먐먀’이다. 이름도 동생이 지어줬다고 한다.
♛ 경험
이번에도 어김없이 기관에 거의 박혀살았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은 닐바서스에게서 받은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책을 보고 짧은 독후감을 썼고,
디어의 헤드 가더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신체 접합 수술에 대해 찾아봤으며,
다음 휴식기에야말로 제대로 메이와 연락하기 위해 새 휴대폰을 샀고,
디아네를 비롯한 다른 동료들에게 편지를 쓸 수 있도록 편지지를 구매했다.
또, 이전부터 조금씩 건드리던 모스부호 공부도 계속하는 모양.
이번 6개월의 휴식기는 기관에 있었던 다른 때에 비해 꽤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는 것 같다.
♛ 소지품
담요/ 손목시계/ 은단 한 캔
♛ 관계


✦ 우리는 죽어도 친구야 ✦
시우 메이 ✦ 정식으로 사귄 첫 친구... 겸 동료. 같이 난관을 극복해나가거나, 어려운 일을 헤쳐나가기로... 했어. 나는 내 볼 일만 끝나면 GC에 남아있거나, 다른 애들하고는 연락할 생각이 없으니까... 서로 헤어지기 전에 더 친해져서 다음 생에도 만날 정도로 인연을 쌓기로 했지. 무덤친구라는 말을 빌려서 죽을 때도 옆 무덤에 같이 묻히기로 했는데... 이건 어떻게 되려나, 우린 서로 다른 나라에 살고 있으니까 아마도 먼저 죽은 쪽에 맞추겠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그리고 무려... 다음 생에도 만나게 될 땐 내가 형을 하기로 했거든. 메이를 마구 동생처럼 다뤄버릴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