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을게. 돌아와야 해.

믿음을 현실로 만드는 힘, 또는 많은 사람들을
태울 수 있는 배
♛ 달라진 점
- 머리 양 옆에 양을 닮은 보라색 뿔이 생겼다.
- 저번에 비해 많이 침착해졌다. 반영 세계에서 죽은 적 없는 사람들만 현실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미리 알고 있기도 했고, 몇몇 아이들이 반드시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해준 덕분인 듯하다. 거기에 더해 반영 세계에 남는 사람이 많아져 비교적 외롭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 현실을 잊고 반영 세계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과,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잊어선 안 된다는 생각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반영 세계에 점점 정이 붙어가고 있지만, 몸에 일어나는 변화만은 여전히 두려워한다.
♛ 경험
- 반영 세계에 남게 된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 폴렛과는 저번 반 년동안과 마찬가지로, 함께 이야기하거나 새로 찾아간 장소를 둘러보곤 했다. 연구 대상이 없어진 폴렛이, 폴렛을 살해할 당시의 감상을 물어본 덕에...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곧이곧대로 답했지만 혼자 있을 때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듯.
- 시에린과는 룸메이트인 만큼 같은 방에서 함께 잤다. 매일 밤 시에린의 동물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덕분에, 시에린이 어릴 때 품었던 친구들부터 극단에 있을 친구들 이야기까지 알게 되었다. 마리 쪽은 시에린에게 그동안 믿어왔던 미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같이 상점가 산책도 자주 다녔다.
- 란비르가 해준 카레를 먹었다! 마음에 들었는지 가끔 먼저 찾아가서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상점가에서 산 장난감들을 같이 가지고 놀았는데, 두 사람의 마음에 든 건 칙칙폭폭 달리는 장난감 기차인 듯.
- 그리고 현실에 있는 아이들과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어(!) 노에와 엽서를 주고 받았다. 노에가 목표 찾기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 엽서에 감상을 적어 보내면, 마리-루가 짧은 답변과 근황을 적어 답장을 하는 식이었다. 받은 사진 엽서는 모두 상자에 소중하게 보관 중. 반영 세계 생활에 꽤 큰 위로가 된 듯하다.
- 새로운 곳에서 지내기 시작한지 3개월쯤 지났을 때, 이마에 난 뿔을 한 번 잘라내보았다. 하지만 다음 날부터 바로 다시 뿔이 자라나기 시작했고... 한 달만에 원래의 크기만큼 자라버렸다.
♛ 소지품
잘라낸 뿔, 가방(상점가에서 산 장난감들이 들어있다), 보물 상자
♛ 관계
✦ @NO_flowerfruit
✦ 비틀린 호감과 광신도 ✦
노에 이삭 ✦ 자신을 향한 비틀린 호감을 가진 노에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나쁜 데 흥미를 갖는 어린 아이를 보는 마음에 가까운 듯. 맹목의 대상을 찾되 도를 넘지는 않길 바라고 있지만... 과연 가능할까? 그런 와중에도 반영 세계로 계속 찾아오겠다는 노에의 말에 혹해, 그의 호감을 족쇄 삼아 묶어두고 싶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