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희망을 버리게 해주세요.

믿음을 현실로 만드는 힘, 또는 많은 사람들을
태울 수 있는 배
♛ 달라진 점
- 예상했던 대로 등에 날개가 자랐다. 박쥐의 날개에 가까운 느낌. 처음 났을 때부터 군데군데 찢어진 듯한 모양새였다. 평소에 보이는 것보다 조금 더 크게 펼칠 수 있는 듯. 그동안 연습한 결과 어느 정도 날 수는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나는 모양은 조금 불안정하다.
- 말하는 도마뱀을 여전히 기르고 있다. 이름은 하와. 예전에 비해 제법 친해진 것 같다. 머리 옆에 난 뿔 위에 슬쩍 올려두고 다닐 때도 있다.
- 저번 재판 이후로 생각이 많아졌다. 외롭다는 말을 자주 한다.
- 기도를 하지는 않지만, 기도하는 것처럼 손을 모으는 버릇이 있다.
♛ 경험
- 대선배 초초(!)와 시에린, 란비르의 지도 하에, 새로 날개가 생긴 에이쥬와 함께 나는 연습을 했다. 세 사람의 등에 있는 것은 하얗고 부드러운 날개라서, 마리는 천사들과 함께 나는 기분을 느꼈다... ... 개인적인 연습 결과를 말하자면, 날개의 모양 때문에 똑바로 나는 게 조금 어려운 듯. 몸이 기울어지거나 갑자기 방향이 꺾이는 등 컨트롤이 안 돼서 애를 먹었다. 그래도 지금은 불안정하게나마 어느 정도 날 수 있게 되었다. 1~2층 정도 높이까지 날아오를 수 있고, 상당한 거리를 날 수 있지만, 지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컨트롤이 어려워져 곡예비행 수준으로 추락한다. 옆에서 같이 날아다니는 비둘기 인형이 아직은 더 잘 난다.
- 날 수 있게 된 에이쥬와 함께, 1년 반 전에 머물렀던 둥지 산에 다녀왔다. 날개가 생긴 두 사람을 새들은 나름대로 반겨준 모양. 예전에 두 사람을 등에 태워줬던 알바트로스와, 다른 새들과 함께 날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예전에 약속했던 대로, 에이엔이 반영 세계에서 죽게 되면 그 후에 함께하기로 했던 일들을 했다. 같이 꿀을 넣은 차를 마시거나, 산책을 하거나... ...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 모종의 이유로 에이엔과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없었기 때문에 조금 아쉬움이 남아있다.
- 이번에도 노에와 편지를 주고받았다. 저번 재판 이후로 두 사람 모두 편지에 적는 내용이 조금 달라진 듯. 노에는 남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맞는 건지 고민을 적었고, 마리-루는 외롭다는 말을 자주 적어보냈다. 이번에도 반영세계로 돌아갈 테니 기다리라는 노에의 편지에, 답장 겸 선물로 상점가에서 산 은색 회중시계를 선물했다. 뚜껑 안쪽에 '너를 믿어. - 마리-루.'라고 새겨져 있다.
- 선물을 사기 위해 상점가에 다녀왔다. 에이쥬와 둥지 산에도 다녀왔기 때문에, 합하면 두 달 반 정도 오두막을 비웠다.
♛ 소지품
에이쥬에게 받은 비둘기 인형 쥬쥬, 보물 상자(디아네에게 받은 팬지 향수, 잔느에게 받은 데이지 꽃의 드라이 플라워, 노에와 에이쥬에게 받은 편지 등)
♛ 관계

✦ @NO_flowerfruit
✦ 비틀린 호감과 광신도 ✦
노에 이삭 ✦ 자신을 향한 비틀린 호감을 가진 노에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나쁜 데 흥미를 갖는 어린 아이를 보는 마음에 가까운 듯. 맹목의 대상을 찾되 도를 넘지는 않길 바라고 있지만... 과연 가능할까? 그런 와중에도 반영 세계로 계속 찾아오겠다는 노에의 말에 혹해, 그의 호감을 족쇄 삼아 묶어두고 싶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
✦ 역병을 몰고오는 존재들 ✦
래트 ✦ 래트는 쥐, 마리-루는 악마. 서로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가감 없이 밑바닥을 내보이고 있다. 마리-루는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는 이 관계가 아주 편안하고 좋은 듯하다. 죽지 않고 다시 반영세계로 오겠다고 말하는 래트를 굳게 믿고, 기다리고 있다. 널 다치게 하는 모든 사람을 죽여서라도 이곳으로 돌아와.
✦ 천사와 악마 ✦
란비르 칸 ✦ 서로 상반되는 외관과 생각을 지닌 둘. 하지만 반대일수록 더 잘 어울린다는 말이 있다. 힘들거나 불안할땐 서로의 손을 잡아, 불안을 떨치고 안정을 찾는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