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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지 않다면 죽을 수밖에. ....너는 어떻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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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의 장애물을 단번에 부술 수 있는 괴력

(혹은 그런 괴력을 가진 거대한 사자 같은 것)

♛ 퀸 육감

분석적인 사고에 의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진상을 파악하는 정신작용. 이치나 경험으로부터의 지적판단을 통한 결론에서가 아니라, 직입적(直入的)인 감성, 즉 직감을 의미한다.

인간의 의식이 쉽게 알지 못하는 또다른 영역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 쇼코는 그러한 육감을 가지고 태어났다. 동물의 감정을 읽어내고 위험한 상황을 감지하여 미리 피하는 등, 태어날 적부터 조금씩 자질을 보였으며 야생의 환경에서 자라나면서 그 힘은 더욱 발달하기 시작했다.

♛ 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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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

 

▶죽음에 둔감

- 공감능력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약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약육강식의 사고방식으로 죽음에 대한 감정 -동정이나 슬픔 등- 을 억누르고 있다. 간단히 말해 자기합리화를 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죽었을 때, 슬프지만 이것은 자연의 이치이며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라며 자신을 위로한다. 이런 탓에 타인에게는 죽음에 둔감한 것으로 비춰진다. 사실은 정말 여린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 이는 타인의 죽음으로 인한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를 가둔 것. 본인은 자각하지 못한다.

▶강한 생존욕구

- 강해지는 것, 살아남는 것을 중요시한다. 그 약육강식의 사고는 쇼코가 이러한 것들에 집착하게끔 한 몫했다.

▶소지품

가지고 있는 은반지와 머리끈은 각각 어머니와 친구의 유품이다. 소중한 물건.

♛ 과거사

- 작은 산골마을에서 태어났다. 쇼코는 어릴 적부터 동물, 식물 등의 자연과 곧잘 어울리는 아이였다. 심지어는 멧돼지같은 산짐승들도 쇼코를 잘 따랐을 정도.

- 신기하게도 쇼코는 앞에 있을 일들을 종종 감지하여 위험에서 자주 벗어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오두막집의 천장이 무너지기 전 미리 자리를 피했다든가, 도시에 다녀오겠다는 어른들에게 오늘은 가지 말라며 붙잡았더니 얼마 후 그 도시에 테러가 일어났다거나 하는 등. 어느 날은 마을의 한 아이가 감이 좋지 않다는 쇼코의 말을 무시했다가 큰 사고를 당한 적도 있었다. 그 모습에 쇼코는 주변인들에게 기묘한 아이였다.

- 그래서 쇼코에게는 또래 친구들이 없었다. 어른들이 본인의 자식들에게 친해지지 않는 게 좋다며 주의를 주곤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런 쇼코의 모습에 혹시 그녀가 재앙을 불러 들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었다. 그래서 자신의 아이가 그녀와 함께 있다가는, 스스로도 깨닫지 못하는 재앙에 휩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 때문에  쇼코는 조금씩 도태되었다. 쇼코의 주위에 있는 것은 언제나 풀과 나무, 동물 뿐이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

- 쇼코는 어머니와 둘이 살았다. 그녀는 전직 탐험가로, 탐험 중 사고로 남편을 잃은 것을 계기로 일을 그만두고 귀농을 한 사람이었다. 어머니는 쇼코가 그저 건강하고 힘차게 자라기를 바랐다. 그래서 쇼코에게 여러 생존기술을 가르쳤고, 쇼코가 자신같은 일을 겪게 하지 않기 위해 언제나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나 자신은 물론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며, 자신부터가 강한 사람이어야 그에 마땅히 사랑하는 사람도 지킬 수 있는 법이라고. 쇼코는 그 가르침을 가슴에 깊게 새기고 노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강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 쇼코는 산 속을 돌아다니다 죽어가는 동물을 마주칠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럴 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집으로 데려와 치료해주고는 했는데, 어느 날은 죽어가는 아기새 한 마리가 홀로 떨어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느 때처럼 치료를 해 주었지만, 아기새는 얼마 안 가 죽어버리고 말았다. 처음부터 몸이 약하게 태어났기 때문이랬다. 생명이 눈앞에서 꺼진 것을 본 쇼코는 제 탓이 아님에도 죄책감을 느끼며 침울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어머니가 말해주었다.

“ 이건 야생에서는 당연한 일이야. 약자는 강자에게 먹히거나 먹이를 빼앗길 수밖에 없지.

그래서 약하게 태어난 새끼동물은 어미에게 버려지기도 해. 쇼코의 탓이 아니란다. 슬퍼하지 않아도 돼. ”

- 그녀의 입장에서는 쇼코를 위로해주기 위해 다정하게 던진 말이었을 것이다. 물론 잠시간 위로가 되긴 했다. 그저 순수했던 쇼코에게 ‘약육강식’이라는 사고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을 뿐. 쇼코는 생각했다. 강하지 않으면 버려지는 걸까, 그래도 슬퍼할 일은 아닌 거구나. 당연한 일이니···.

- 마을은 평화로웠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평화로울 순 없었다. 세상이 절망으로 물들어가면서, 이 마을도 곧 폐허가 되었다. 외부에서 발생한 테러가 마을 안쪽까지 영향을 미쳤고, 쇼코의 어머니는 테러집단에게 쫓기던 와중 쇼코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산 속에 몸을 숨기게 했다. 가르쳐준 것들은 잊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서, 어머니는 그들을 따돌리고 쇼코를 위해 희생했다. 쇼코가 고작 10살일 적이었고, 그렇게 남겨진 쇼코는 살 수 있었다. 혼자서.

- 죄책감을 느꼈다. 아직 강한 사람이 아닌 탓에 어머니를 지키지 못 했다고, 아무도 남지 않은 마을을 보며 괴로워했다. 맑고 순수한 아이에게 시련은 너무나 일찍 찾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쇼코는 곧 생각을 달리하면서, 우울감을 떨치기 위해 슬픔을 억눌렀다. 이것도 자연의 이치인 거야. 슬퍼할 일이 아니랬어. 어쩔 수 없었던 거니까···. 그리고 쇼코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다짐했다. 어머니의 노력을 헛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녀의 바람대로 강해지기로. 이 세상에서 끝까지 살아남기로 했다.

- 쇼코는 그날부터 산 속에서 홀로 살아갔다. 강해지기 위한 수련도 했다. 워낙 자연과 잘 어울리며 지내던 아이였기에 어려운 점은 없었다. 나무와 풀, 동물들이 곧 친구이자 가족이며 삶의 터전이었으니까. 그리고 며칠이 지났을까, 쇼코는 산책 도중 자기 또래의 여자아이가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아이도 마을에 살던 아이들 중 하나였는데, 사건이 터졌던 그 날 운좋게 살아남은 것이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쇼코는 아이를 치료하고 보살펴주었다. 아이의 이름은 노아. 당장 갈 곳도 없는데다 노아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둘은 우선 함께 지내기로 했다. 얼떨결에 생긴 일행이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 어느날 노아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노아는 태어날 적부터 몸 -특히 심장- 이 약했고 가뜩이나 오빠가 있어 가족들에게 찬밥 신세였다고 했다. 그래서 언제나 강한 사람을 동경했다고. “쇼코 너처럼. 이런 곳에서 혼자 살아가려 하다니 너는 참 강하구나.” 쇼코는 곧 부정하며 어머니를 지키지 못한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노아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지금은 날 구해주지 않았냐며 오히려 쇼코를 격려했다. 쇼코는 그 날 처음으로, 자연이 아닌 다른 것에서도 즐거운 마음을 느꼈다. 둘은 친구가 되었고 쇼코에게는 새로운 낙이 생겼다.

- 그 행복이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좋았을 걸.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노아는 쇼코에게 산 밖으로 나가보자는 제안을 했다. 그저 살아남아야 한다는 쇼코와는 달리 노아는 꿈이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쇼코는 이곳을 벗어나서 산다는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었기에, 그 제안은 쇼코에게 당황감을 안겨줄 뿐이었다. 게다가 쇼코의 감이 또다시 말해주고 있었다. 이 곳을 벗어나면 분명 무슨 일이 생길 것이라고. 노아는 언제까지고 이곳에 틀어박혀서 살 순 없다는 입장이었다. 둘은 의견이 충돌하여 다투게 되고, 결국 노아는 혼자 밖으로 떠나버렸다.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홧김에 저지른 일이었다.

 

- 쇼코는 노아의 선택을 존중했지만, 마냥 두고볼 수만은 없었기에 노아가 산을 내려가 어느정도 갈 때까지만 지켜보기로 하며 뒤를 따라갔다. 그런데 역시 쇼코의 감은 적중했다. 세상은 여전히 절망스러운 나날의 연속이었고, 혼란을 틈탄 테러집단 또한 곳곳에 퍼져있는 상황이었다. 노아가 그들에게 휘말려 죽을 위험에 처하자 쇼코는 그 즉시 달려들어 노아를 구하려했다. 하지만,

- 그러지 못했다. 정확히는, 살릴 수 없었다. 노아를 그들로부터 지켜 간신히 데려오는 것은 성공했지만, 원체 심장이 약했던 노아는 큰 충격으로 인해 급속도로 쇠약해져가기 시작했다. 살릴 수 없다고 해도, 단순 ‘친구’ 였어도 함께 웃고 밥을 먹으며 지내던 가족이나 다름이 없었기에 마냥 손을 놓을 수만은 없었다.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 희미한 기억 속에서 죽어가던 아기새에게 했던 것보다 더욱 헌신했다.

- 그리고 며칠 후, 노아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 미안해, 쇼코. 나는 그저 바깥 세상을 너와 함께 보고 싶었어. 내가 알고 있는 최고로 멋진 것을 너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던 거야.

···그래도 세상은 참 멋진 곳일 거야. 어디에 보물을 숨겼는지 알 수 없어. 쇼코는 나와 다르게 강하니까,

내가 찾지 못한 곳을 갈 수 있겠지? ”

- 노아는 그 말을 남기고서 잠들었고, 다시 눈을 뜨지 않았다.

쇼코는 역시나 죄책감을 느꼈다. 노아가 죽은 이유는 결코 자신의 탓이 아니었음에도 괴로워했다. 마음을 준 생명이 떠나간다는 것은 이리도 가혹한 것이었다. 어서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어머니의 말을 떠올렸다. 원래부터 약한 아이였으니까, 약해서 죽는 것은 당연해. 세상은 원래 그런 거야. ···하지만 어째서인지, 노아의 유언은 기억 속에 묻어 두었던. 그래, 잠들기 전 머리맡에서 어머니가 해주었던 이야기를 떠올리게 했다.

“ 네 아빠를 잃은 곳이지만, 쇼코. 그래도 세상은 참 멋진 곳이야.

쇼코는 강하니까, 언젠가는 엄마가 찾지 못한 곳을 갈 수 있을 거란다. 나는 걸음을 멈췄지만 너는 더욱 나아가길 바라.  ”

- 쇼코는 생각했다. 어머니와 노아가 그토록 바라고 사랑했던 세상은 어디일까, 혹시 엄마가 사랑한 그곳과 노아가 내게 보여주고 싶었던 곳이 같은 곳은 아닐까. 그 생각은 자신을 철저하게 만들었던 ‘약육강식’의 정신보다도 강하게 자신을 이끌었다. 쇼코는 그것을 기점으로 확실하게 마음을 다잡았다.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언젠가 어머니와 노아가 말했던 그 세상에 가겠다고. 그리고 그곳에 그들의 유품을 놓아주겠노라고. 그것을 사명으로 여겼다.

- 그 후 쇼코는 산을 빠져나와 사랑했던 두 사람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현실세계는 전과 다르지 않게 그늘이 드리워져 절망에 물들어가던 상태였고, 쇼코는 두 눈동자에 비친 이 세상이, 두 사람이 사랑했을 모습은 확실히 아니라는 걸 알았다. 쇼코는 그런 세상을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했는데, 그 시점에 접하게 된 것이 바로 골드 크라운이었다. 쇼코는 마침 자신과 뜻이 비슷한 그들을 따르기로 결정하고, 그들에게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다.

♛ 관계

✦ 서로의 희망을 위해서 화이팅이야 ✦ 

 

나데시코  ✦ 외면과 내면으로 나뉘지만 강해지고 싶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서로를 응원하며 챙겨주는 사이. 수련을 목적으로 도시락을 싸서 함께 나가기도 하고, 나데시코가 쇼코의 헝클어진 머리를 빗겨주는 등 친밀감 또한 돈독히 쌓아가고 있다.

✦ 걸어서 세계속으로 ✦ 

 

시우 메이  ✦ " 앞으로 메이와 함께 여러 곳을 가보려고 해. 지금까지 휴식기마다 한 번씩은 만나서, 서로 아는 곳을 알려주곤 했는데... 이제는 나도, 메이에게도 새로운 곳을 같이 찾아가보기로 했어. 나는 어떤 곳이든 직접 가볼 수만 있다면 계속해서 많은 곳에 가볼 생각이야. 그런데 옆에 메이가 있다면... 분명 더 즐겁겠지. 메이랑 함께 있는 건 나도 좋으니까. "

휴식기마다 만나서 같이 있던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여러 곳을 함께 여행해보기로 했다. 장소는 제한하지 않고 천천히, 하나씩 많은 곳을 찾아갈 생각. 다만 위험요소가 많아 메이에게 위험한 곳은, 쇼코가 대신 간 다음 사진으로 남겨와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약속했다. 덕분에 쇼코는 메이에게 사진 찍는 법을 배우고 있으며, 동시에 좋은 추억도 함께 쌓아가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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