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하는 것을 멈출 수 없어.

"나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방패가 있었으면
좋겠어! 으힛, 하고 싶은 게 많으니까."
♛ 달라진 점
여전히 나른한 인상에 제멋대로인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반년 전에 비해 월등히 키가 자라서인지 보이는 것에 비해 애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되었다. 실제 나이치고는 사용하는 어휘 등은 성숙된 편이긴 했지만.. 태도는 글쎄.
그 동안 5cm나 자라 10대 후반 쯤으로 보인다. 비정상적인 성장으로 느껴질지도 모르나, 시하브는 단순히 영양 상태가 좋아져 자랐을 뿐이라고 답한다. 실제로도 반년 전보다 훨씬 더 많은 간식을 입에 달고 있다.
영민한 머리로 반년간 빠르게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 이제는 간단한 수술이나 약 조제마저 가능하게 되었다. 시하브에게 부탁한다면 약을 받을 수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대가는 꼭 지불해야만 했다. 대가는 사람마다 요구하는 게 달라졌으며, 대체로 추상적인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 경험
4개월 반동안 간간히 외출을 하는 것외에는 자신의 보금자리에 말 그대로 틀어박혀 있었다. 무엇을 했는지는 본인이 상세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그 동안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듯 몇몇 사람들에게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우선 내기에서 보고로 변질된 편지를 여전히 래트와 주고받았다. 래트가 에오스에 가 있어 기관을 매수해 편지 배달원이 에오스의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했다. 확실히 평범한 편지에서 벗어난 내용이 제법 흥미로운 모양이지만 정작 그의 근황은 적혀있지 않은 게 의아한 모양이었다. 평소와 같이 코멘트를 남기며 간간히 어떻게 지내냐는 식으로 물어보곤 했다. 답변이 제대로 오진 않았겠지만.
또 메르세데스와 주소를 교환하여 약속한대로 간식을 우편으로 받았다. 시하브의 키가 훌쩍 자란 것에 한 몫 했을 것.
보답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메르세데스에게 자신의 보금자리에 있는 책을 골라 간간히 보내주었다. 동화책, 의학책, 사회과학책.. 그 분야는 랜덤했다.
마지막으로 디어와 편지를 주고 받게 되었다. 자신이 언급한 다정하지 못한 편지를 디어가 궁금해했고, 시하브 또한 다정한 편지의 내용을 궁금해했기에. 자신이 내킬 때마다 보냈지만 한달에 한번은 꼭 디어에게 편지로 자신의 근황을 보냈다. 말끔하기만 할 뿐, 감정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편지를 보내며 일기나 다름없는 디어의 편지를 받는 것을 즐거워했다. 디어가 자신의 편지를 어떻게 느낄지, 간간히 궁금해했던 것도 같다.
나머지 1개월 반 중의 1개월 동안은 란비르와 함께 인도 여행을 다녔다. 주로 음식 탐방을 목적으로 다녔으며, 란비르의 집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그의 가족들과도 안면을 텄다. 시하브로서는 평범한 가족을 경험하는 귀중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인도에서 떠날 즈음에는 란비르의 향신료에 제법 길들여져 왕창 싸들고 왔다고 한다.
남은 시간이 거진 없었던 반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2주나 남아있어 그 동안 천천히 주변 정리를 하며 기관에 이르게 도착했다. 그 동안 기관에 머물고 있는 아이들과 소소하게 잡담을 나누며 지냈다.
♛ 소지품
가방(초콜릿 봉지 세개, 마시멜로 봉지 세개, 서적 서너 권)
♛ 관계
당신의 눈동자에는 아직 누구도 비춰지지 않은 모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