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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이제 좀 만족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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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방패가 있었으면

좋겠어! 으힛, 하고 싶은 게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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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진 점

 

함께 반영으로 잠겨든 이들 중에서 유일하게 한결같다 말할 수 있겠다. 성격도, 외형도 거의 바뀐 것이 없다. 잘렸던 목의 자리에는 마치 수술이라도 한 것같은 문신이 떠올랐으며, 옷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곳곳에도 이와 비슷한 문신이 생겨났다. 아마 지금까지 타인의 그것을 잘라왔기에 그 것이 자신의 몸에 옮겨붙은 게 아닐까? 하는 게 본인의 추측. 눈자위가 검게 물들었으나 여전히 흥분하거나 격앙되지 않으면 눈을 얇게 뜨고 있기에 당장 보기는 힘들다. 거의 쉬는 날 없이 이어진 전쟁에 느긋한 성정임에도 때 아닌 단단함이 엿보인다. 마치 일을 저질렀던 그 날이 없었던 것 마냥 잘도 말을 붙여오는 것만 봐도. 그 이후로 몇 명하고는 사이가 틀어졌으나 그것이 시하브에게는 늘 그랬듯 큰 의미가 되지 않았다.

살인에 살인을 거듭해가는 시마무라 하스미에 어째 레이븐과 기묘한 연대감을 갖게 되었다. 머리를 땋아준 것도 그. 더불어 시하브가 발명한 살상용 약물이 늘어났다.

♛ 경험

작은 손을 온전히 쥐어 반영에 잠겨들어간 이후, 총 12회의 죽음을 겪었다.

함께 반영에 짓잇겨 들어간 자들에 비해서는 준수한 편. 죽겠다, 죽이겠다.. 외치는 이들 사이에 시하브는 흥미가 동하지 않는 이상 소위 ‘평화주의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하브의 반영 세계에서의 삶은 대체로 평안했다. 애초에 다가오는 사람도 거의 없었거니와, 시비를 거는 자들을 묘하게 설득력있는 논리로 다 뭉개버렸기 때문. 군더더기 없는 말솜씨와 영민한 머리로 그는 평화를 거진 손에 쥘 수 있었으나.. 말 그대로 광기에 얼룩진 자들에게 물거품마냥 사그라들게 된다.

우선 나이아. 자신을 보면 통 울어버리는 바람에 모습을 감추는 걸 굳이 잡지는 않았다. 집착에 가까운 애착을 보이는 시하브가 그런 반응이었던 건 되려 그를 철저히 신뢰하기 때문. 잠시 방황을 하더라도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고, 나이아는 그를 배반하지 않았다. 하스미가 자신을 몇 번이고 죽였단 사실에 분개해 곁으로 돌아온 나이아에게 좀 더 보완한 목 방어구를 착용시켰다. 맹목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가 썩 마음에 들어, 어떤 일을 벌여도 굳이 말리지는 않았나. 그 탓에 초반엔 거의 쉬지 않고 재판이 벌어져 차분히 생각하고 상의할 시간이 부족했다. 다음의 실험 주제를 반년 간 미루는 꼴이 되어버린 셈. 그러나저러나 불사의 몸이 되어 안그래도 여유로운 몸짓에 더욱 여유가 붙어버렸다. 나이아가 분이 풀릴 때까지 기다릴 모양새로. 아, 거기에 저와 같이 미쳐가는 모습에 되려 동질감마저 느껴버린 모양. 이젠 거의 가족이라 여기고 있는 그에게 자신의 성을 주었다. 어떠한 애칭으로도 부르는 것 같은데..

그 날 이후로 광의에 빠진 하스미가 여럿을 잡으러 돌아다니는 것에, 나이아의 보호와 또 다른 타겟인 레이븐이 거의 제정신이 아니라는 점. 본인이 몸을 잘 사리는 것까지 시너지를 내어 최소 살해 수를 달성했다. 그래도 온전히 죽음을 피하는 것이 어려워 12번이나 죽어버렸다. 때문에 완전히 당하고만 있지 않는 성격이나 전면적으로 나서는 성격 또한 아니라 레이븐이나 나이아를 자신의 능력으로 지원하여 간접적인 복수를 꾀했다. 가끔씩 분노가 머리 끝까지 올라 자신이 직접 죽인 것은 딱 두 번 있었던 일. 하스미는 유일하게 시하브의 분노를 이끌어내는 대상이었다. 그 와중 레이븐하고는 기묘한 연대감이 붙어 종종 나이아와 함께 레이븐의 저녁을 얻어먹으러 갈 때도 있었다. 그의 공허는 방치한 채로 그 날 얻었던 뇌를 연구하고 있었던 모양. 의외로 평범한 인간과 별 다른 차이가 없었기에 연구는 길어지고 있다.

유일하게 반영 밖으로 교류한 것은 래트. 그의 숨이 끊기지 않았으니 인간에게 길들여지느냐-하는 내기 또한 계속되고 있었다. 시시콜콜한 일상과 그의 계획을 담아오는 편지에 시하브는 살벌하기 그지 없는 답만을 보냈지만. 하스미가 미쳐서 사람을 다 죽이고 다닌다던지, 가끔은 피가 뚝뚝 묻어나는 편지지에 자신이 죽어버렸다는 내용도 보내곤 했다. 그 와중, 다시 폰들이 이 곳으로 올 시기가 되었을 때 래트로부터 사진이 동봉된 편지를 받았다. 시하브가 가져달라고 했던 약품 목록. 아마 그와 나이아가 지냈던 곳, 실험실은 시궁쥐가 물어온 불씨에 반쯤은 소실되었을 터이다. 그 사실엔 자신이 부탁했음에도 조금은 미묘하단 반응. 래트가 자신의 약품을 전부 들고 올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괴물은 간간히 시궁쥐에게 편지로 속삭였다.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동안, 거울 밑은 지독한 지옥이었단다.

♛ 소지품

수술 키트(메스, 주사기, 직접 만든 약물, 냉동 혈액팩, 실험 장갑, 실험복 등)

♛ 관계

당신의 눈동자에는 아직 누구도 비춰지지 않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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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uri - a_h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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