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기 위해 군림하는 황제
♛ 달라진 점
◆ 성격: 그는 여전히 당신이 아는 그대로의 인물입니다만... 이따금씩 냉정한 얼굴을 한 순간을 볼지도 모르겠어요. 생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밝은 모습이나, 상냥한 말과 행동은 여전해요. 그는 당신을 변함없이 대하고 있으니까요.
◆ 마티올라
Matthiola.
섬에 세워진 해양국가로, 영국과 스칸디나비아 반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양국가인 만큼 국가 상징은 바다와 달. 정해진 국교는 없으나 지역마다 바다와 달에 관련한 신이나 성스러운 동물을 다양하게 모시는 다종교 국가.
정부 체제는 왕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입헌군주정이 아닌 왕권을 기반으로 한 중앙집권 체제를 표방하고 있어 현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절대왕정이지만··· 국내에서의 반발은 거의 없었고, 요즘에 와서야 반발이 조금씩 눈에 보이고 있습니다.
생활과 문화는 농업보다는 해양, 관광사업 쪽으로 발달했습니다.
♛ 경험
◆ 노에와 편지를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노에도 혼자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선생님이 되어주겠다 한 이상, 학생을 혼자 둘 수는 없지 않겠어요? 노에가 깨달은 것이나 궁금해진 것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이런 시간들이 쌓여서 노에에게 작은 변화라도 생긴다면 좋겠네요.
◆ 기관에서 돌아와 한달 쯤 지난 후, 나데시코를 만나기 위해 일본에 일주일간 머물렀습니다. 글쎄, 도착했더니 신관복장으로 맞이해주는 것 아니겠어요? 닐바서스가 그 모습을 진기하게 여겨, 나데시코를 요리조리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얘기를 나눴던 깜찍한 앞치마도 생일선물로 받았습니다. 둘이 함께 세트라서 즐거운 것 같고... 언니는 뭘 입어도 잘 어울리네요! 그 후엔 나데시코의 방이나 집 이곳저곳을 둘러보거나, 신사에 소복이 쌓인 눈을 밟으며 기도도 해보았습니다. 올해 운세도 뽑았는데, 결과는 비밀인 것으로... 닐바서스가 돌아가기 전 날에는, 이것저것 캠핑 도구들과 준비물을 챙겨 나데시코의 비밀 아지트로 갔습니다. 함께 티타임을 가지고 이글루를 만들거나, 눈싸움을 하며 웃기도 했어요. 밤이 되어서도 서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다 겨우 잠들었습니다. 돌아갈 때엔 어쩐지 시무룩한 기색의 나데시코가 신경쓰여, 다음을 약속했습니다.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늘어났네요.
◆ 레이븐이 마티올라에 2주간 머물렀습니다. 이번이 벌써 두 번째네요!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에 닐바서스가 그를 초대했고, 레이븐이 흔쾌히 수락해 주었습니다. 어쩐지 그는 마티올라의 겨울과 연이 깊은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이번에도 감기에 걸릴까, 걱정한 닐바서스가 레이븐의 옷을 여며주는 등 신경썼던 것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함께 따뜻한 곳에서 티타임을 가지거나 이것저것 잡담을 나누다가, 비밀로 다니던 국민 시찰에 레이븐을 데려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위험한 일이라도 있을까 5번이나 물어봤지만, 막을 수 있을 리가 없죠? 결국 함께 후드를 눌러쓰고 시찰을 나갔습니다. 닐바서스 취향의 사탕을 먹거나, 레이븐이 하는 우스갯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시찰을 나가서 서로 본명을 부르면 비밀이 아니게 될 테니까, 레이븐은 '닐'이라 부르고 닐바서스는 '반'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반이란 뇨르드 신화에 나오는 신족을 칭하는 말인데, 다종교 국가에서 자란 그가, 고민한 끝에 레이븐에게 붙여줄 수 있는 가장 그럴듯한 애칭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비밀이라고 혼자서만 다니던 시찰을, 누군가와 함께 다녀보니 즐거워져서... 다음엔 혼자 가는 것이 아쉬울 것 같아요.
◆ 기관에 복귀하기 일주일 전, 쇼코를 만나러 다시 일본에 갔습니다. 쇼코의 수련이 궁금하기도 했고, 어떻게 지내는지도 신경쓰였기에 확인하러 간 결과... 보고야 말았습니다. 쇼코가 다치는 모습을! 다쳐서 온다면 대일밴드를 덕지덕지 붙이겠다 누누히 말했는데... 마침 옆에 있을 때 봐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쇼코는 대일밴드를 잔뜩 붙인 채 생활해야 했죠. 쇼코가 보여주는 자연을 보거나, 배웠다는 가라데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동물들과 잘 지내는 모습은 매우 신선했으며.. 닐바서스 또한 동물을 잔뜩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함께 기관으로 복귀했어요. 즐거운 경험을 했네요.
◆ 발찌는 여름이 아닌 이상 망가질까 보관, 반지는 검을 쥐었기에 잠시 빼놓았으며, 목걸이는 자켓 속에 걸었습니다. 부서질까 세개 다 액세서리함에 보관하는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
◆ 17세가 되어 국정회의에 참관해 발언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습니다. 귀족들과는 적당히 면식만 쌓아둔 상태로, 뜻이 맞는 자가 아닌 이상 직접 찾아가 만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봄이 되어서부터는 가족들이나 엔실에겐 비밀로 국민들이 어떻게 지내나 시찰을 다니는 것 같습니다.
♛ 소지품
가방(여벌옷, 액세서리함), 레이피어, 올리브절임
♛ 관계
모든 것은 사랑하는 우리의 조국을 위해
✦ 쌍둥이 ✦
엔실 M. 알프헤임 ✦ 하나밖에 없는 쌍둥이 동생, 발화점이 높은 그가 유일하게
가끔 짜증을 내거나 침착하지 못하는 상대.
✦ 이상적인 부하 ✦
나이아 에이엔 ✦ 나이아, 너는 당황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 와도, 금세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침착함이나 판단력이 빛난다고 생각해. 물론... 가장 기쁘게 생각한 부분을 꼽아본다면 나를 굉장히 신뢰해주는 것 같은 부분이지만. 네가 날 그렇게 대할 때마다 나는 다시 다짐할 수 있게 돼. 아, 나의 정의는 아직 비뚤어지지 않았구나... 하고. 나이아같은 사람이 곁에 있어준다면 든든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부하를 원해본 적은 없었는데... 어떠한 인간상이 탐나본 건 처음이야.
✦ 가르쳐주세요, 선생님! ✦
노에 이삭 ✦ 예전에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던 적이 있었지. 노에가 아직 쉽게
찾지 못한 것 같아서 고민이야. 목표를 들려달라고 했던 건 나니까, 그걸 찾을 수 있도록 이것저것 알려줄게. 즐겁고 행복한 일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 취미 · 공부 메이트 ✦
나데시코 ✦ 함께 요리를 하면서, 이것저것 얘기할 시간도 많아졌지. 자연스럽게 취미를 공유하게 되고, 그만큼 폭넓게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어. 함께 산책하거나 꽃을 공부하는 것도 즐거워서... 앞으로 언니와 더 많이 이야기하고, 같이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 맹세 ✦
레이븐 알렌 ✦ 나도 결국은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이었던거야. 매번 올 때마다 너희가 이곳에서 지내게 되는 것을 그만 보고싶었던 것일지도 모르지. 너는 벌써 이 세계에 흥미를 잃었다고 했지. 그 말을 들으니까, 너도 어딘가로 훌쩍 가버릴까 싶어서. 걱정도 되고, 욕심도 생겨서 억지를 부렸지만... 너는 대신에 다른 것을 약속해왔지. ...하지만, 스스로도 억지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네가 약속해온 다른 것들을 받아들이기로 했어. 그 후에 네가 나에게 부린 변덕이, 바로 네가 거절했던 '죽지 않는다'라는 약속이었어서... 어쩌면 너답다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그래....... 모두를 죽이는 일이 있더라도... 나는 절대 죽지 않겠다고 맹세해. 그러니 나 또한 네 약속을 믿어, 친애하는 레이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