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키기 위해 군림하는 황제
♛ 달라진 점
◆ 성격 : 당신이 아는 닐바서스 L. 알프헤임입니다. 여전하네요. 황제가 된 이후로는 좀 더 정없는 사람이 된 것 같기도 하지만… 그는 여전히 당신에게는 진심이거든요. 당신을 향한 부드러운 미소도, 상냥한 말도, 느슨한 것 같은 행동도··· 당신이 닐바서스에게 진심이라면, 그 또한 언제까지고 변하지 않을 거예요.
◆ 말투 : 간혹, 말투가 바뀔 때가 있습니다. 혼동하지 않으려 하지만, 본국에서는 최고 자리에 앉은 그이기에··· 저도 모르게 딱딱한 말투를 쓰곤 한다네요.
◆ 마티올라
Matthiola.
섬에 세워진 해양국가로, 영국과 스칸디나비아 반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양국가인 만큼 국가 상징은 바다와 달. 정해진 국교는 없으나 지역마다 바다와 달에 관련한 신이나 성스러운 동물을 다양하게 모시는 다종교 국가.
정부 체제는 왕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입헌군주정이 아닌 왕권을 기반으로 한 중앙집권 체제를 표방하고 있어 현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절대왕정이지만··· 국내에서의 반발은 거의 없었고, 요즘에 와서야 반발이 조금씩 눈에 보이고 있습니다.
생활과 문화는 농업보다는 해양, 관광사업 쪽으로 발달했습니다.
♛ 경험
◆ 취임식 전에 이바라가 마티올라를 방문했습니다. 황제가 된 것을 축하하며 이바라가 꽃다발과 피로회복에 좋은 홍매화 꽃차를 가져와 주었어요. 기뻐하며 받아든 꽃다발은 지금은 압화로 보관중입니다. 아까워서 버릴 수 없는걸요! 꽃차도 틈틈이 마셔서, 힘든 일정들을 소화하는데 꽤 도움이 되어준 것 같습니다. 닐바서스가 직접 성과 정원을 안내하거나, 근처에 바다를 구경시켜 주는 등, 알찬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괜찮다면 놀러와도 좋아요.
◆ 쇼코가 마티올라를 방문했습니다. 쇼코에게는 머리카락을 잘라주겠다는 약속을 했었기에, 시간을 내서 흔쾌히 직접 잘라주었습니다. 조금 삐뚤빼뚤한데도...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우연찮게도 쇼코가 취임식 기간과 겹쳐서 와주었기에, 쇼코는 닐바서스가 황제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이후로는 인수인계를 비롯한 여러가지 일정들이 쏟아졌기에, 예전처럼 느긋하게 놀 수 없었어요. 닐바서스도 그 부분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 디어가 마티올라를 방문했습니다. 취임식의 공연 겸 메이가 부탁한 축하의 말도 받았고, 닐바서스의 취임식 당일에는 디어가 불러주는 근사한 축복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그의 기억속에 길이길이 남을 거예요. 사랑하는 친구가 자신을 위해 불러주는 특별한 노래. 그 영광에 젖어 한동안은 꿈에서도 노랫소리를 들었을 정도니까요. 다만, 이후에 디어의 행적이 신경쓰이는 듯합니다. 일정이 너무 빡빡한 것은 아닌가요...? 무리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안그래도 매일 나누는 연락이, 근래에 들어선 영상통화로 바뀐 것 같습니다. 디어가 두끼를 먹게 됐다는 소식에는 무심코 의자에서 일어났을 정도로 기뻐했어요. 다시 만날 날이 기대됩니다.
◆ 취임식
반영에서 혼자 조국에 돌아간 닐바서스는 이번에 일어났던 일들을 부모님께 설명해야 했습니다. 그 비참함과 배신감, 슬픔은 토로할 데 없이 혼자 끌어안아야겠죠. 하지만 괜찮아요. 그는 이제 스스로가 무너져선 안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아니까요. 현 황제인 아버지의 건강이 편찮아지신 점도 있었기 때문에, 취임식은 순식간에 진행되었습니다. 국가적 행사로 취급되어 마티올라는 새로이 탄생한 황제를 위한 축제를 열었습니다. 반영에서 돌아온 지 3개월이 지난 후의 일이었어요.
◆ 그 이후의 변화
그는 타인의 위에 서는 사람이 맞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무서운 속도로 적응해 나갔습니다. 못본 새에 그 눈에는 오만함이나 거만함이 서린 것 같기도 하네요. ...뭐, 사실 오만함을 가장한 피곤함이지만요! 한 나라의 수장이라는 자리가 원래 간단하지는 않았을 테지만... 엔실이 해오던 일과, 엔실이 반영에서 벌인 일들에 대한 뒷수습, 더불어 나랏일까지.
닐바서스는 슬퍼하는 부모님을 위로할 시간조차 충분히 갖지 못했습니다. 일이 보통 많은 게 아니었으니까요. 취임한지 3개월밖에 안 되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향후 2~3년은 계속 이런 페이스로 일들을 해내고, 주위를 정리해야겠죠... 이번에 반영에 올 시간을 어떻게 낼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을 정도로, 그는 매우 바쁜 나날을 보냈다는 것 같아요. 결국 반영에 오는 대신 이주일 치의 서류들을 미리 검토하고, 사람들을 지시하고... 전 황제폐하인 아버지께 일주일 간 대리로 국정을 봐줄 것을 부탁해서야 겨우겨우 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고도 모자라서 여기까지 서류케이스를 들고 왔네요! 이번 일주일동안 당신은, 그가 피곤한 얼굴로 서류를 작성하는 걸 보고만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건강에는 각별히 신경을 쓰던 그의 몸무게가 확 줄어든 것을 보면, 얼마나 일에 매달려 있는지도 아시겠죠? 따로 해오던 취미생활들은 전부 그만 뒀고, 운동은 최소한으로 줄였다고 하네요. 잠이 부족한 모양새지만 본인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이 급해요! 어쩌면 당신은 그를 첫눈에 봤을 때, 지난번보다 말랐나...싶은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어요.
◆ 약속했던대로 마이와 편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취임식 이후로는 쓸 말이 정말로 바쁘다는 얘기밖에 없어졌다는 부분을 닐바서스도 아쉽게 여기고 있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대신에 마티올라의 사진을 잔뜩 보냈습니다. 마이가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느끼고 있어요. 그럼, 다시 힘내서 일해볼까요?
◆ 즉위를 마치고 바쁜 매일매일을 보내던 중, 잠깐 레이븐과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을 하다하다 드디어 환각을 보는 줄 알았던 닐바서스는, 레이븐의 부정으로 겨우 그것이 환각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서로 안부를 주고 받았습니다. 반영에 가기 위해 일을 몰아쳐서 하고 있던 시기라 조금 지친 얼굴을 해버렸지만, 레이븐에게는 변화가 있던 것 같아서 조금 기쁜 기분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제 귀에 걸려있는 귀걸이도 보여주고, 가서 줄 선물도 챙겨놓았다 말했습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연락이 끊기자 일을 시작했습니다. 잘 지냈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 소지품
서류케이스, 레이피어, 캐리어 가방(여벌 옷, 모두에게 받은 것이 들어있는 보물함, 주기로 약속한 물건들 등등···)
♛ 관계


음. 알겠다.
✦ 쌍둥이 ✦
엔실 M. 알프헤임 ✦ 하나밖에 없는 쌍둥이 동생, 발화점이 높은 그가 유일하게
가끔 짜증을 내거나 침착하지 못하는 상대.
✦ 이상적인 부하 ✦
나이아 에이엔 ✦ 나이아, 너는 당황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 와도, 금세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침착함이나 판단력이 빛난다고 생각해. 물론... 가장 기쁘게 생각한 부분을 꼽아본다면 나를 굉장히 신뢰해주는 것 같은 부분이지만. 네가 날 그렇게 대할 때마다 나는 다시 다짐할 수 있게 돼. 아, 나의 정의는 아직 비뚤어지지 않았구나... 하고. 나이아같은 사람이 곁에 있어준다면 든든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부하를 원해본 적은 없었는데... 어떠한 인간상이 탐나본 건 처음이야.
✦ 가르쳐주세요, 선생님! ✦
노에 이삭 ✦ 예전에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던 적이 있었지. 노에가 아직 쉽게
찾지 못한 것 같아서 고민이야. 목표를 들려달라고 했던 건 나니까, 그걸 찾을 수 있도록 이것저것 알려줄게. 즐겁고 행복한 일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 취미 · 공부 메이트 ✦
나데시코 ✦ 함께 요리를 하면서, 이것저것 얘기할 시간도 많아졌지. 자연스럽게 취미를 공유하게 되고, 그만큼 폭넓게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어. 함께 산책하거나 꽃을 공부하는 것도 즐거워서... 앞으로 언니와 더 많이 이야기하고, 같이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 맹세 ✦
레이븐 알렌 ✦ 나도 결국은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이었던거야. 매번 올 때마다 너희가 이곳에서 지내게 되는 것을 그만 보고싶었던 것일지도 모르지. 너는 벌써 이 세계에 흥미를 잃었다고 했지. 그 말을 들으니까, 너도 어딘가로 훌쩍 가버릴까 싶어서. 걱정도 되고, 욕심도 생겨서 억지를 부렸지만... 너는 대신에 다른 것을 약속해왔지. ...하지만, 스스로도 억지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네가 약속해온 다른 것들을 받아들이기로 했어. 그 후에 네가 나에게 부린 변덕이, 바로 네가 거절했던 '죽지 않는다'라는 약속이었어서... 어쩌면 너답다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그래....... 모두를 죽이는 일이 있더라도... 나는 절대 죽지 않겠다고 맹세해. 그러니 나 또한 네 약속을 믿어, 친애하는 레이븐.


